2012. 9. 17. 00:10 Review/Book,Study
여수 엑스포에 갔던날
다른곳을 둘러보지 못했던 여운을 달래려고
돌아오는길 부산역에서 구입한 책이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선택의 목적과는 차이가 있다는걸 알았지만
400년전 전라좌수사로 임명되고 불패신화를 일구어낸 충무공의 업적이 서린 곳에
내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될수 있도록 만들어 준 책이 되었다
어린시절 내가 본 위인전 이순신은
거북선을 만들어 임진왜란에서 승리하고
멋지게 전사한 장군이었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권력과 부에 눈이 멀어있던 당시 조정의 시대상황과
이순신 개인의 신념과 리더쉽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사건보다는 인물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압도적인 군사적 열세와 물자부족에도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1년여만에 일어난
임진년 4대접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백전백승의 신화를 만들어 냈고
원균과 조정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고 사형선고까지 받고 풀려났을때
원균의 참패로 5년 이상 공을 들여놓은 조선수군과 거북선을 모두 잃은것을 알고나서도
원망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고
자기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운명으로 받아들여
아직 신에게 13척의 배가 있다고 했던 인간답지 않는 성품은
이시대에 왜 이순신이 완벽한 사람으로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부르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전쟁을 할때에도 언제나 앞장서서 싸우고
승리를 거둔후에도 자신의 공명을 바라지 않고
모든공을 부하들의 공으로 보고했던점
왜군이 탈출하지 못하고 육지로 들어가
우리백성들을 약탈하고 괴롭힐것을 생각해
도망갈수 있는 배한척은 남겨두었다는점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물리친
세계수군 역사상 이례가 없는 명량대승첩까지
스스로에게는 엄격하지만
부하들에게는 자상하고
공이 사보다 항상 앞섰던
청렴하고 올곧은 이순신과 같은 사람
대선을 백일 앞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의 리더쉽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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